[note]
가을이란 이름의 아름다운 축제가
인생 2막의 커튼이 걷혀지면서
가을빛 조명의 무대에서 시작되었다
인생 제 2막의 연극무대 뒷 편에서
트럼펫 연주가 서곡으로 들려오고
삶의 틈새로 사랑이 빛이 스며든다
내 사랑이 연출한 2막의 연극무대,
동행의 사랑은 생명이고 삶이었다
가을이란 이름의 스물 축제 속으로
애증의 영상들이 세월처럼 담긴다
인생 2막, 가을이란 이름의 축제
글 / 박 형 서
나를 향해 폭풍처럼 세차게 다가오던
불꽃같은 그 사랑이 바다 속에 숨는다
혼돈의 포물선을 그려가던 애증의 사랑,
그 사랑이 힘겨움에 서서히 잠들고 있다
기다림에 지친, 안타까운 내 사랑은
한 마리 심해어로 바닷 속을 맴돌다가
흔들리는 수초 속에 포근히 머물면서
침묵하던 바다의 낮은 음성을 듣는다
가을 사랑은 가을처럼 잠들지 않는데
지나온 사랑이 지치고 무거운 까닭에
그 사랑은 갈대 숲 속, 빈 둥지에서
홀로 남은 철새처럼 잠들고 싶었다
거친 광야길을 걸어 온 동행의 사랑,
그 많은 애증의 거친 협곡을 지나면서
미완의 사랑으로 이어짐을 알면서도
불꽃처럼 뜨거운 열정으로 남았기에,
긴 여정의 사랑을 가슴에 간직한 채
갇혀있던 구속의 새장을 빠져 나와
잠시 헤어짐의 겨울 잠을 예비하며
잎새로 돋아 날, 초록 봄을 기다린다
겨울 길목에 자리한, 이별의 갈림 길
빈 가지의 나목들이 타인처럼 서있고
가을의 찬 바람이 가슴 속에 스며든다
잃어버린 나를 찾아 떠나가는 여행,
겨울 잠을 위한, 짧은 헤어짐이기에
재회를 약속하며, 잡은 손을 놓는다
또 다른 이름의 가을 축제를 위하여
스물의 그 사랑을 찾아 가는 발걸음,
한 마리 연어처럼 모천으로 향한 길,
보고 싶은 나를 찾아가는 길이다
깊은 사랑을 간직하고 싶은 까닭에
긴 동면의 품 속에 안주하기 위함일까
인생 2막의 서곡이 감동의 코러스로
정겨운 사랑의 선율처럼 다가온다
- 스물,우리들의 축제는 시작되었다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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