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이야기

[스크랩] 가슴문이 열리는 소리 / 박 형 서

박형서 2014. 5. 27. 11:04

 





           가슴문이 열리는 소리    (시인 박 형 서)

 

          굳게 닫힌 가슴문이 조금씩 열리고

          그 좁은 틈새로 사랑이 스며들 때

          어디선가 한 줄기 햇살이 다가와

          내 안의 살얼음을 유리처럼 깨뜨린다

 

          고독함의 얼음벽이 결짓는 그 소리들...

          나를 가둔 유리벽이 무너지는 소리들...

          나를 닮은 한 사람이 깨어나는 그 환상

 

          따뜻한 내 사랑이 성문을 두드린다

          이젠 고립의 성문을 열어야할 갈림길...

 

          마음속의 한 사람이 나를 빠져나와

          숨겨진 은빛 열쇠를 찾아 보려고

          성문 밖의 숲 속 길을 서성거린다

 

          자물통이 열리우는 둔탁한 소리에

          고립의 아픔들을 스스로 덜어내며

          깊이 잠든 사랑을 깨우고 있었다

          얼마나 기다렸던 탈출의 시간인가

 

 

 

 

♥시음사

출처 : 시와 음악과 사랑이 있는곳
글쓴이 : 블랙홀1 원글보기
메모 :